이번 인수에는 자동차 전장 부문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의지가 반영됐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LG화학, LG이노텍 등 그룹 간 시너지를 강화, 세계 30위권 자동차 부품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ZKW는 자동차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BMW와 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톱(Top)5이며 지난해 매출은 약 12억6000만 유로(한화 약 1조6500억원)에 달한다.
또한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혁신 제품으로 주목 받는 레이저 스캐닝 헤드램프와 1000 픽셀 이상 고해상도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등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위한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로 자동차용 조명 사업의 성장동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용 조명 시장은 지난해 245억 달러(한화 약 28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290억 달러(한화 약 3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헤드램프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07억 달러(한화 약 24조원)로 전체 자동차용 조명 시장의 70%가 넘는다. 2020년까지 연평균 5%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LG이노텍과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LG전자가 기대하는 바다.
박 상무는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생산하고 있는 LG이노텍,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LG화학 등과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자동차 부품 사업 강화 측면에서 그룹 전체의 시너지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