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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조명업체 ZKW 품은 LG전자… 세계 30위 부품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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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조명업체 ZKW 품은 LG전자… 세계 30위 부품사로 도약

-1.4조 들여 ZKW 인수
-VC본부 2020년 매출 10조 성장 전망

LG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인수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인수했다. 사진=LG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전자가 1조4000억원을 들여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를 인수한다. LG 인수합병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인수에는 자동차 전장 부문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의지가 반영됐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LG화학, LG이노텍 등 그룹 간 시너지를 강화, 세계 30위권 자동차 부품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거쳐 ZKW사 지분 70%를 7억7000만 유로(한화 약 1조1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LG도 이 회사 지분 30%를 3억3000만 유로(한화 약 4332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

ZKW는 자동차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BMW와 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톱(Top)5이며 지난해 매출은 약 12억6000만 유로(한화 약 1조6500억원)에 달한다.

또한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혁신 제품으로 주목 받는 레이저 스캐닝 헤드램프와 1000 픽셀 이상 고해상도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등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위한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로 자동차용 조명 사업의 성장동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용 조명 시장은 지난해 245억 달러(한화 약 28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290억 달러(한화 약 3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헤드램프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07억 달러(한화 약 24조원)로 전체 자동차용 조명 시장의 70%가 넘는다. 2020년까지 연평균 5%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박경렬 LG전자 전장(VC)본부 상무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이번 ZKW 인수로 VC본부의 매출이 2020년 10조원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이라며 “자동차부품 업계 위상 측면에서는 30위권 안에 들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LG이노텍과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LG전자가 기대하는 바다.

박 상무는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생산하고 있는 LG이노텍,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LG화학 등과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자동차 부품 사업 강화 측면에서 그룹 전체의 시너지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