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수장이 된 지 53일째를 맞은 손경식 회장의 포부다.
이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정서를 해소해 나가면서 시장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최저임금이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인상될 경우 기업 타격이 크다”면서 “근로시간 단축도 기업이 감당할 범위 내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진 않지만 중요한 기본 원헌법 조문은 본래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조문으로 만들어지는데, 동일임금·동일노동, 단체행동권 확대와 같은 사안들은 규정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취임 당시 불거진 잡음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활동 각오를 강조했다.
그는 “취임 전까지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면서도 “(회장직을)맡은 이상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통 관료 출신인 송영중 상근부회장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회장 영입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노동 문제 있어 경험이 풍부하고 정부 부처에도 있었던 송 부회장이 적임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사용자단체로서 기여해 왔는데 오늘 같은 일이 있어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어떤 다른 외부 압력에 의해 발언이나 방향을 정하진 않을 것”이라며 “사리에 맞게 회원사들의 뜻을 충분히 받들고 국민들의 뜻과 가치 기준에 근거해 공정하고 공평하게 합리적으로 일해 나갈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날 손 회장은 앞으로 경총이 풀어야 할 주요 노동 현안으로 △최저임금 안정과 제도 개선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 방안 △기업의 영업비밀 보호와 근로자 알 권리의 조화 △산업안전 보건제도의 합리적 개선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한 사회적 대화 등을 꼽았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