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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역대 두번째 영업익… 가전·TV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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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역대 두번째 영업익… 가전·TV 1조 돌파

-매출액, 영업이익 각각 역대 1분기 중 최대
-H&A, HE사업본부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 기록

LG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LG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전자가 1분기 역대 두 번째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가전과 TV 사업의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으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230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0.2% 증가했으며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많다.

특히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가전 사업이 ‘실적 효자’로 꼽혔다. H&A(생활가전) 사업본부와 HE(TV) 사업본부는 5531억원, 57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두 본부를 합쳐 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239억원, 영업이익 5531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올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2% 늘었다.

LG전자는 에어컨과 트윈워시 등 주력제품을 비롯해 건조기와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지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HE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178억원, 영업이익 5773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고 원가 구조가 개선돼 전년 동기 대비 76.5% 증가했다.

MC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1585억원, 영업손실 1361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사업구조를 개선, 적자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VC 사업본부는 매출액 8400억원, 영업손실 170억원을 보였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일부 주력 거래선의 완성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줄었고 선행 투자로 영업손실이 났다.

B2B 사업본부 매출액 6427억원, 영업이익 788억원을 달성했다.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며 실적이 개선됐다.

LG전자는 2분기 H&A와 HE 부문 모두 호실적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데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TV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