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TV조선 압수수색 與野 충돌 "공원력에 대한 도전" vs "유신정권 연상"

공유
0

TV조선 압수수색 與野 충돌 "공원력에 대한 도전" vs "유신정권 연상"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사진=뉴시스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표창원 "TV조선 압수수색 거부는 공권력·사법부에 대한 도전"


하태경 "박정희 유신 연상"

TV조선 압수수색 거부와 관련, 여야 의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표창원 의원은 26일 경찰이 드루킹 사건 취재과정에서 무단침입과 절도 혐의를 받은 TV조선 기자의 사무실 컴퓨터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것에 대해,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의 자유나 기자의 특권이 아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수단"이라며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공무집행 방해, 국가 공권력과 사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표 의원은 특히 "간혹 노사분규 중 발부된 영장, 시위나 농성 대치 중 집행되는 영장에 대해 거부하고 막아서는 집단 저항권의 발동 사례들이 있다"며 "그 경우 예외 없이 조선일보와 TV조선은 노조나 시민을 비난하고 미국 등 선진국 예를 들며 강경 진압을 요구해왔다"고 꼬집었다.

표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보도를 해온)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렵니까. 아니면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고 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제 그만 특권의 악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숨기고 감출 것이 없다면 당당히 압수수색을 받고 혐의를 벗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이 공무집행에 나선 건 TV조선 기자의 절도 혐의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정당한 법 절차"라며 "정당한 압수수색을 언론탄압으로 몰아가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 시도는) 헌법이 보장한 '언론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파헤치려 한다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겁박하고 재갈을 물린다면 그것 자체로 반(反)민주주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박정희 (정부 시절의) 유신을 연상시킨다"고 꼬집었다.

한편 경기 파주경찰서는 앞서 지난 25일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TV조선 사옥 압수수색을 시도하며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이 회사 소속 기자들 70여 명이 반발로 무산됐다.

TV조선 기자협회는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기자의 취재 윤리 측면에서 잘못한 점은 사실이나 이에 TV조선은 즉각 사과방송을 했고, 수사에도 충실히 협조해 왔다"라며 압수수색 방침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