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5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경총은 책임 있는 사용자 단체로 국가 단체에 기여해왔다"면서 "오늘과 같은 일이 생겨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경총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을 압수수색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사협상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이 지난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인 각 지역 서비스센터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단체협상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총이 교섭을 지연하는 등 삼성의 ‘노조 와해’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려는 것이다.
한편 손 회장은 이날 압수수색을 의식한 탓인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앞당겨서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