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브라질 헤알화 환율 '위기상황' … 보베스파(Bovespa) 지수 ·미국증시 다우지수 경고음

공유
18

브라질 헤알화 환율 '위기상황' … 보베스파(Bovespa) 지수 ·미국증시 다우지수 경고음

브라질 헤알화 환율 '위기상황' …  보베스파(Bovespa) 지수 ·미국증시 다우지수 경고음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헤알화 환율 '위기상황' … 보베스파(Bovespa) 지수 ·미국증시 다우지수 경고음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브라질 헤알화가 또 떨어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 보베스파(Bovespa) 지수도 폭락했다.
브라질 경제가 총체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25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1달러를 교환하기 위해 내놓아야 브라질 헤알화의 비율 즉 헤알화의 달러 환율이 이날 달러당 3.486 헤알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환율이 달러당 3.5헤알 선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미국 돈인 달러를 교환하기 위한 환율이 이처럼 오르는 것은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헤알화 환율은 지난 2016년 6월 13일 달러당 3.487 헤알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헤알화 가치는 4월 들어서만 4.91% 떨어졌다. 연율로 환산하면 헤알화 가치 하락률이 60%에 이른다.

헤알화가 떨어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그 바람에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이틀 큰 폭으로 내렸다. 보베스파 지수의 이날 하락폭은 85포인트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부터 급격히 악화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2015년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3.5%, 2016년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3.46%를 각각 기록했다.
정부의 재정관리 실패로 연금지급액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경제난이 야기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즉 S&P는 지난 1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더 강등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 '위기상황' …  보베스파(Bovespa) 지수 ·미국증시 다우지수 경고음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헤알화 환율 '위기상황' … 보베스파(Bovespa) 지수 ·미국증시 다우지수 경고음


무디스와 피치도 잇달아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의 국가 등급은 쓰레기 등급이라는 정크 수준까지 추락해 있다.

그 와중에 리우올림픽까지 겹쳐 브라질의 재정난은 더 심해졌다.

브라질 경제는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조금씩 살아났다. 2017년에는 GDP 성장률이 플러스 1%에 달했다. 마아너스 성장의 늪에서는 벗어났다. 이런 추세로 나갈 경우 올해는 2% 성장하고 또 2019년에는 GDP 성장률이 2.7%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달 들어 연금개혁이 틀어지면서 브라질 경제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브라질 공무원과 국민은 연금 수급액을 줄여 국가 재정난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연금법 개정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 연금개혁안은 당초 올 4월 중 의회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됐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회 논의가 특정 후보에 유리 또는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공명선거 차원에서 연금개혁안 표결을 10월 대통령 선거 이후로 보류한 것이다.

연금 국민투표 연기 이후로 브라질 헤알화가 가치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브라질 경제상황을 위기상황으로 보는 시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와 미국 증시 다우지수가 동시에 비상이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