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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클리오' 한국 시장에서 돌풍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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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클리오' 한국 시장에서 돌풍 일으킬까?

5월 중순 본격 판매...어수선한 국내 자동차업계에 신선한 바람 일으킬 지 큰 관심

2018년 국내자동차 업계는 신숭생숭한 분위기다.

맏형 현대기아차가 신차를 내놓으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예상과 달리 전세계 판매량 회복세는 더디기만 하다. 그나마 다행은 사드 여파로 판매량이 반토막 난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지엠은 알다시피 법정관리를 간신히 피했다. 쉐보레 브랜드를 알리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국내 탑3 판매를 이어왔지만 이제는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판이다.

미국 본사 GM의 먹튀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차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 등의 판매가 회복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번 무너진 소비자와의 신뢰 회복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한국지엠의 숙제는 풀기 쉬워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반드시 풀어내야한다.

쌍용차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G4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그리고 티볼리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수출이다. 수출이 크게 줄면서 간신히 흑자로 돌아선 이익이 올해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서면서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쌍용차는 수출 다각화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고 하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내수상황은 좋기 때문에 그나마 쌍차는 악셀을 밟고 있는 현재다.

르노 클리오가 5월 중순부터 본격 판매된다. 사진=르노삼성차이미지 확대보기
르노 클리오가 5월 중순부터 본격 판매된다.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도 사정은 비슷했다. 신차 발표가 늦어지면서 판매도 신통치 않았다. 그래도 기다림 끝에 빛이 들어온다고 했던가.

그렇게 고대하던 소형차 클리오(CLIO)가 드디어 5월 국내에 출격한다. 클리오는 유럽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차로 알려졌다.

클리오는 전 세계에서 약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자동차의 베스트셀링카다. 특히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10년 이상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소형차 시장을 장악했다.

그래서 르노삼성차측은 클리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5월 4일 언론에 첫 공개를 시작으로 5월 중순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신선한 바람으로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르노 클리오의 내부 모습. 사진=르노삼성차이미지 확대보기
르노 클리오의 내부 모습. 사진=르노삼성차

하지만 소형 헤치백 차량의 무덤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르노 엠블럼을 달고 뛰어든 클리오가 과연 르노삼성차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행히 폭스바겐의 골프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지금 르노의 클리오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르노삼성차의 판매고도 견인할지, 클리오의 힘을 한달 후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나 비관적이진 않은 것 같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