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국 증시에 따르면 애플은 유럽연합이 과세 통보한 130억유로의 법인세를 납부로 합의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16년 8월 애플이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의 세금망을 피해왔다면서 과세를 통보한 바 있다.
애플과 아일랜드 정부는 EU 판정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하고 지금까지 납세를 미뤄왔다.
유럽연합 측은 그러나 아일랜드가 유럽의 일부이고 애플이 유럽연합 국가에서 매출을 올린 것이 사실인 만큼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애플도 유럽연합의 규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애플은 이날 130억유로의 법인세를 납부하기로 했다.
130억유로는 우리 돈으로 약 14조원에 달한다.
애플은 오는 6월부터 세금을 내기 시작해 10월 말까지 완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일랜드는 법인세율을 12.5%로 낮게 유지해 애플을 포함한 다국적 기업을 유치해 왔다.
그러나 유럽연합이 유럽연합권 내에서 영업을 하는 이상 본사가 아일랜드라는 이유만으로 특혜를 줄 수는 없다면서 과세를 추진해왔다.
이번 판정으로 야일랜드는 조세 회피지역으로서의 매력을 상당 부분 잃게 됐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