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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쇼크③] 코발트 내년 '정점'… 업계 "R&D로 답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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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쇼크③] 코발트 내년 '정점'… 업계 "R&D로 답 찾자"

-코발트 내년 9만달러 넘어서
-LG화학·SK이노 NCM811 양산…삼성SDI 하이니켈로 승부수

 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이미지 확대보기
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이차전지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내년까지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특히 코발트값은 내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업계는 차세대 전지 개발에 나서며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

25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t당 5만5923 달러에서 올해 8만2048 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이는 내년 9만2247 달러까지 증가해 정점을 찍고 2020년부터 6~7만 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내년까지 공급 대비 수요가 부족해 가격이 오르고 2020년 이후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만 콩고민주공화국이 광업법 개정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라고 설명했다.

니켈과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니켈은 같은 기간 1만371달러에서 1만1988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통해 원자재 숙제를 풀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전지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이 8:1:1인 NCM811 배터리다.

이는 기존 제품인 NCM622(니켈·코발트·망간 비율 6:2:2)보다 니켈 비중이 늘어 에너지 밀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그간 NCM811은 소형 전지를 중심으로 개발됐다. 니켈 소재 자체가 불안정해 중대형 전지에 적용하기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가 코발트 줄이기에 나서면서 NCM811이 중대형 전지로 확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하반기부터 NCM811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도 올해부터 NCM811 배터리를 양산한다.

삼성SDI는 하이니켈을 적용해 코발트를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코발트 함량을 5% 미만까지 낮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튬에어전지와 리튬황전지도 원자재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트 리튬 전지로 꼽힌다. 양극재로 산소를 활용하면 리튬에어전지로, 황을 활용하면 리튬황전지로 분류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산소는 무한히 얻을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상용화가 되면 원자재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차세대 전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는 헬름홀츠 율리히 미래 에너지 혁신 연구센터를 통해 이차전지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비는 약 39억5000만원으로 고체형이나 통합형 리튬·나트륨 이차전지, 리튬-에어전지 개발이 연구 대상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