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t당 5만5923 달러에서 올해 8만2048 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이는 내년 9만2247 달러까지 증가해 정점을 찍고 2020년부터 6~7만 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니켈과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니켈은 같은 기간 1만371달러에서 1만1988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통해 원자재 숙제를 풀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전지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이 8:1:1인 NCM811 배터리다.
이는 기존 제품인 NCM622(니켈·코발트·망간 비율 6:2:2)보다 니켈 비중이 늘어 에너지 밀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그간 NCM811은 소형 전지를 중심으로 개발됐다. 니켈 소재 자체가 불안정해 중대형 전지에 적용하기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가 코발트 줄이기에 나서면서 NCM811이 중대형 전지로 확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하반기부터 NCM811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도 올해부터 NCM811 배터리를 양산한다.
삼성SDI는 하이니켈을 적용해 코발트를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코발트 함량을 5% 미만까지 낮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산소는 무한히 얻을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상용화가 되면 원자재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차세대 전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는 헬름홀츠 율리히 미래 에너지 혁신 연구센터를 통해 이차전지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비는 약 39억5000만원으로 고체형이나 통합형 리튬·나트륨 이차전지, 리튬-에어전지 개발이 연구 대상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