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태국의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 대한 기반은 거의 일본 기업이 중심이 되어 구축됐다. 그러나 근래 전 세계적인 유행을 불러일으킨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일본보다 중국 기업. 특히 알리바바에게 훨씬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군사 정권을 이끄는 쁘라윳 짠-오차 임시 총리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방콕을 방문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태국의 디지털 경제 전략 지원과 이웃 국가와의 상호 운용성을 촉진하기 위해 알리바바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효율적인 디지털 판매 플랫폼을 통해 태국의 농산물 수출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으며, 태국 정부는 직접 태국의 농민들에게 유익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호소했다. 이틀 후 개장한 두리안 사전 판매에서 불과 1분 만에 두리안 8만개가 중국 소비자에게 팔렸다. 무게로 환산하면 40만kg에 달한다.
태국 정부와 알리바바는 이날 알리바바가 태국 시장에서 계획하고 있는 약 백억바트(약 3400억원) 규모의 투자와 관련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서명식에서 마윈 회장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농부와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한 협력"이라고 말했다. 향후 알리바바는 협력 합의서를 기초로, 태국의 과일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태국 내에 공식 플래그 스토어를 개장할 예정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