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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이버간첩단, 日 방위산업체 '타깃'…북핵 문제 정책적 처방 정보 획득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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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이버간첩단, 日 방위산업체 '타깃'…북핵 문제 정책적 처방 정보 획득 목적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사이버 공격 정황 드러나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해커 집단이 일본의 방위 산업체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파이어아이(FireEye)가 지적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해커 집단이 일본의 방위 산업체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파이어아이(FireEye)가 지적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해커 집단이 일본 방위 산업체를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북한 핵 문제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는 일본 정부의 정책 결정에 대한 정보 입수가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파이어아이(FireEye)'가 지적했다.

파이어아이는 2009년부터 추적을 계속한 결과 'APT10'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사이버 간첩단이 공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메일을 통한 '스피어 피싱'에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의 마쓰우라 고이치로 전 사무총장의 방위에 관한 강연 등이 미끼로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에 두 차례의 사이버 공격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파이어아이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브라이스 볼랜드는 "미끼의 내용이 방위 산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의 동기는 북핵 문제의 타개를 위한 정책적 처방의 내부 정보를 얻기 위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APT10은 지역 지정학의 변화에 ​​대응하여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장기간의 연구 개발 주기를 가진 조직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며 "건설 및 엔지니어링, 우주항공 및 군사, 통신 및 하이테크 산업 전반이 모두 APT10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 파이어아이에 의한 유사 보고서가 발표된 후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사이버 공격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문제에 대해 지난 주 금요일 중국 외교부에 팩스로 코멘트를 요구했지만 대답은 없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