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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는다…결말까지 먼 길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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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는다…결말까지 먼 길 남아"

미 NBC뉴스 사회자의 발언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 건드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북한과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는다며 그동안의 칭찬을 부정하는 견해를 남겼다. 자료=백악관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북한과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는다"며 그동안의 칭찬을 부정하는 견해를 남겼다. 자료=백악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트위터(Twitter) 기고에서 "미국은 북한과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는다"며 그동안의 모든 칭찬을 일체 부정했다. "북한과의 협상에서 미국이 양보했다"는 미 NBC 텔레비전 뉴스 사회자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의 준비가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주 핵 실험 및 미사일 실험 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전 세계 언론은 일제히 트럼프의 트위터 게시물을 인용한 칭찬 소식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에 대해 보도했다.
하지만 백악관 일부 인사들과 미국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북한은 구미에 의한 정권 전복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간주한 핵무기 포기는 약속하지 않았다"는 사실로 김정은의 발표에 대한 우려와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

긍정적인 언론 보도와는 달리 NBC 프로그램 선데이 투데이 사회자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에 대한 협상은 진전 없고, 김정은도 비핵화를 약속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우리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많은 것을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게시했던 트위터의 칭찬을 모두 뒤엎고 "우리는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비핵화와 실험장 폐쇄, 실험 중단에 동의했다!"라고 썼다. 게다가 "북한에 대한 결말까지 먼 길이 남아있다. 잘 갈수도 있고, 오히려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때가 되어야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오래전에 끝났어야 하는 것이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