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리플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만%가 넘게 급증했다.
보유 중인 암호화폐의 숫자도 크게 늘었고, 가치 또한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빗썸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3228개다. 금액 기준으로는 602억7900만원이다. 빗썸은 2016년 말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863개(10억2900만원) 보유 중이었다.
빗썸이 지난해 말 기준 가장 많이 자체보유한 암호화폐는 리플이다. 총 4083만4963개다.
다음으로 많이 가진 것은 이오스(EOS)로 55만3181이오스를 보유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리플의 가치가 1137억6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비트코인캐시(813억9900만원), 이더리움(662억9800만원), 비트코인(602억7900만원) 순이다.
리플의 전체 발행량은 총 1000억리플이다. 리플 운영사는 지난해 12월 이 가운데 절반 이상(550억리플)을 동결(에스크로 락업)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리플은 총 391억2279만4968리플이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빗썸은 전 세계 리플의 1.63%를 보관하고 있었던 셈이다.
연초 암호화폐 가격이 대체로 급락해 빗썸이 보유한 암호화폐의 금액은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빗썸에 따르면 지난해 말 4159억원이 넘었던 보유 암호화폐 평가금은 지난달 12일 기준으로는 1980억6000만원이다.
한편 지난해 빗썸의 영업수익(매출)은 3334억1634만5463원으로 전년(43억1868만2033원)대비 7620% 늘었다.
영업이익은 2651억3856만5559원으로 전년대비 1만2636.68%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5348억8987만5494원으로 2만1179% 증가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