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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호 D+30, '만능 증권업 플랫폼' 초석 다지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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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호 D+30, '만능 증권업 플랫폼' 초석 다지기 행보

베트남 현지법인NHSV 라이선스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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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NH투자증권의 정영채호가 이륙한 지 어느덧 한 달째다.

정영채 사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아마존에 버금가는 증권업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당찬 포부를 밝힌지 30일. 정 사장은 초석을 다지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해외 비즈니스로 눈을 돌렸다. 고객들이 원하는 글로벌 상품과 솔루션을 담아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시장 확보…글로벌 IB플레이어의 첫걸음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베트남 증권위원회(SSC)로부터 현지 법인 NHSV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독립법인 'NHSV'는 기존 합작법인인 우리CBV가 합작법인으로 전환된 형태다.

우리 CBV는 과거 2009년 우리투자증권 시절, 베트남 현지 CBV증권사에 지분 49%를 투자한뒤 인허가를 받아 공동 법인 형태로 운영돼왔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월부터 공을 들여 CBV증권사로부터 잔여지분을 모두 취득했다. 비로소 9년 만에 완전 자회사화를 이뤄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부문 각 거점에서 찾은 고객 수요 맞춤 서비스를 발굴해낼 예정"이라며 "업계 안팎에서는 베트남 NHSV가 글로벌 IB플레이어로 성장할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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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내 기여도 30%, 비은행 계열중 최고…수익 다각화 절실

정 사장은 지난 22일 취임간담회를 통해 "IB전문가인 만큼 향후 2년의 재임기간 동안 경상이익 3000억원 창출을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특정 사업부의 성장률이 전체 사업부의 40%를 넘지 않도록 사업부간 윈윈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초기, 정 사장의 신 수익원 확보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한 것으로 비춰진다. 그룹 내 비은행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새 먹거리 활로 개척은 그야말로 첫번째 미션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NH투자증권의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 순이익 상승률은 농협금융 내 7개 자회사 중에서 은행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3501억원으로 전년(2361억원)에 비해 48%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캐피탈은 18% 가량 순이익 상승을 실현했다.

이에 비해 나머지 계열사들의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농협생명의 경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해당 기간 순이익이 1545억원에서 854억원으로 무려 45% 가량 감소했다.

4대 금융지주 내 증권사와 비교해도 으뜸이다. 그룹 내 기여도는 KB증권(2717억원‧8.20%), 신한금융투자(2119억원‧7.26%), 하나금융투자(1463억원‧7.18%) 등 10%를 채 넘지 않았다. 농협금융지주 순이익에서 NH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수준을 차지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순익 개선은 투자은행(IB)부문 선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IB부문에서만 지난해 1103억원을 벌어들였다. 수입은 전년 954억원보다 15.6%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이 후보 물색 당시 정영채 사장에게 러브콜을 보낸 이유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업계서 14년간 IB사업부에 몸담았던 자타공인 IB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의 인사에는 정부의 초대형 IB육성 정책에 발맞춰 NH투자증권을 글로벌 IB플레이어로 성장시킬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였다며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기대감 쏠린 만큼 IB를 주축으로 수익원 발굴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