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 시장 침체와 세계 경제 불황 등으로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하자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다낭 인근 바다를 매립에 여의도 면적(290㏊)과 비슷한 210㏊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사업이다.
이곳에는 최고급 호텔과 골프장을 비롯해 8500가구의 33층 아파트, 국제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대원은 지난 2007년 다낭시 인민위원회로부터 사업 투자 허가서를 받아, 총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를 투자해 이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권을 얻은 지 9년 만인 2016년 들어서야 1차 간척사업을 마쳤고, 같은 해 관련 법인을 매각하며 사업권 반납을 결정했다.
대원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며 "현지법인을 매각해 투자비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원은 지난 2001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주택 사업을 비롯해 여러 사업을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1세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병용 백승재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