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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헤지펀드, 페이스북 '리스크 관리 전문위' 설치 요구…주주에 직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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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헤지펀드, 페이스북 '리스크 관리 전문위' 설치 요구…주주에 직접 호소

페이스북 "별도 전문위원회 조직은 비효율적" 반박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이 드러나면서 시가 총액 약 470억달러(약 50조원)를 잃으며 주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이 드러나면서 시가 총액 약 470억달러(약 50조원)를 잃으며 주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의 헤지펀드 트릴리움자산운용(Trillium Asset management)은 17일(현지 시간) 최근 회원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페이스북의 주주들에게 "페이스북 내부에 '리스크 관리 전문위원회'의 설치를 요구하는 제안"을 지지하도록 촉구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트릴리움은 페이스북 주식 7만3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로서, 페이스북이 리스크 관리 체제가 결여되었기 때문에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대응은 분명히 그 방편에서 미흡하다. 더 강력한 리스크 관리 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릴리움은 지난주 금요일(13일)에 이 같은 제안을 공개했지만, 페이스북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나타내자 이번 스캔들로 손실을 입은 페이스북 주주들에게 직접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페이스북은 트릴리움의 제안에 대해, 이미 이사회 대부분의 멤버가 리스크 관련 사항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위원회를 별도로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반박하면서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이 드러나면서 시가 총액 약 470억달러(약 50조원)를 잃어, 주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만은 명백하다. 주주들로서는 리스크 관리 전문위원회를 신설함으로써 페이스북이 지불할 비용을 걱정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손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결정할 공산이 크다.

헤지펀드 트릴리움이 페이스북 주주들에게 '리스크 관리 전문위원회'의 설치를 요구하는 제안을 지지하도록 촉구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자료=트릴리움이미지 확대보기
헤지펀드 트릴리움이 페이스북 주주들에게 '리스크 관리 전문위원회'의 설치를 요구하는 제안을 지지하도록 촉구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자료=트릴리움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