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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수장들 '베이징 세일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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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수장들 '베이징 세일즈' 나서

-SK이노베이션 첫 모터쇼 참가
-SK이노베이션·삼성SDI 대표 참석 유력

2016년 베이징 모터쇼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베이징 모터쇼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 사진=삼성SDI.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 3사의 눈이 일제히 중국을 향하고 있다. 오는 25일 ‘2018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를 앞두고 전지 업계 경영진들이 전시장을 찾아 고객사 유치에 나선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8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서 단독으로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이 회사가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선수주 후증설’이라는 원칙 아래 유럽, 미국 등 주요 모터쇼에 불참해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제품 전시보다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상담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와 부품업체 등 총 6396개 업체가 전시회에 참여하므로 다양한 고객사를 만날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첫 참가이니만큼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전시장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 대표는 2016년 말 임원인사 때 B&I사업 대표이사로 승진한 후 SK이노베이션의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왔다.

윤 대표는 작년 6월 독일 다임러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3월에는 헝가리 공장 기공식에도 참여했었다.

그간 전시회에 단골 출석했던 삼성SDI도 베이징 모터쇼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SDI는 작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매년 모터쇼에 참가해왔다.

업계에서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의 방문 여부가 점쳐진다. 전 사장은 작년 9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을 찾아 배터리 신제품을 직접 설명했었다.

LG화학 또한 LG전자 등 다른 계열사와 함께 공동으로 부스를 연다. 전시관은 비공개로 꾸며져 고객사들만 방문할 수 있다.
앞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2016년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하며 중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LG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 방문 계획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배터리 3사가 모터쇼에 총출동하는 배경은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중단하는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그간 국내 업계는 중국이 2016년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 정부는 2020년 보조금을 폐지할 계획이다. 이에 업계도 보조금이 풀리는 시기에 맞춰 재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말 중국 배터리 사업 투자를 담당할 현지 법인 ‘SK 배터리 차이나 홀딩스’를 설립했다. LG화학은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계약을 맺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