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톡톡] "바이오株에 거품 논란은 숙명…위기보다 기회"

셀트리온·신라젠 밸류에이션 충분…엔지켐생명과학, 루트로닉, 제넥신 등 주목

기사입력 : 2018-04-17 14:52 (최종수정 2018-05-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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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최근 바이오거품 논란이 재점화됐다. 셀트리온이나 신라젠이 주도한 바이오 열풍에 대한 기대치가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형성한게 아니냐는 회의론도 등장했다. 바이오주들의 약세장이 실현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거품론이다.

차바이오텍을 비롯해 재무불확실성이 발생하는 바이오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연구개발(R&D) 비용 회계 이슈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과 여전히 뜨거운 감자, 바이오주에 대한 여러 논란들을 짚어봤다.

◆코스닥시장의 바이오 거품론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당연히 논란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바이오주 밸류에이션 접근 방식은 과거 가치 투자 방식과 다르다. 바이오·제약주는 미래의 가치를 현재로 당겨오는 새로운 방식이다. 바이오 업종은 현재의 실적보다는 기술의 성공 가능성, 해외 진출 여부를 얼마만큼 인정받느냐의 게임"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의 가치투자 트렌드는 동종업계(peer) 대비 실적, 히스토리 등을 중요시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유한양행, 녹십자등 전통적인 종목들은 실적이 곧 캐시카우 등을 결정한다. 하지만 신 바이오기업들은 개발 약이 라이선스를 받거나 학회를 통해 인정을 받으면 시가총액이 천정부지로 솟는다. 한계치가 없는 셈이다.

"최근의 의료기기, 제약회사, 보톡스 등 신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저마다 다른 카탈리스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애널리스들이 임상 후기, 판매 허가 단계 때 밸류에이션에 반영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부동산 규제와 비트코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코스닥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졌다. 제2의 셀트리온(바이오시밀러)과 신라젠(면역항암제)이 등장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 때문에 비슷한 파이프라인(신약기술 등 수익원)이 있을 경우 모멘텀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강 연구원은 "옳을 때도 있지만 틀릴 경우도 있기 때문에 투자 시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분야 중 특히 주목할 만한 시장을 꼽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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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연구원은 주목할 만한 분야를 바이오시밀러 시장과 보톡스 시장을 꼽았다. 바이오시밀러는 본래 없었던 시장이다. 최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일반적으로 특허가 완료된 합성의약품을 발전시켜 더욱 효능이 좋도록 만든 의약품이다, 바이오의약품 한 개를 개발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을 대폭 단축할 수 있고, 부작용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필러·보톡스 시장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실질적으로 분기마다 30~40%씩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표 종목은 메디톡스, 케어젠등이다. 강 연구원은 "보톡스 시장은 주기적으로 수요가 있을 뿐 아니라 얼굴 외 다른 부분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높다. 물론 가격은 비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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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

◆ 추천할 만한 알짜 종목이 있다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지닌 종목들. 글로벌 업체들이 호의적인 분야다. 녹십자랩셀, 루트로닉, 엔지켐생명과학 등을 눈여겨볼 만한 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면역항암제 모멘텀을 지닌 회사, 신라젠을 강조했다. 6월 예정된 간암쪽 펙사벡 임상 일정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슈 변수가 생길 때마다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신라젠은 현재 장기적으로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상태. 다른 약과 함께 사용했을 때 약의 효과가 긍정적인 편이라 처방을 확대할 수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산업계 CES만큼 중요한 이벤트가 있다. 바로 지난 1월 개최된 JP모건 콘퍼런스와 6월 예정된 아스코ASCO. 이 두 이벤트에서 라이선스 딜이 가장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혜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제넥신, 오스코텍, 에이치엘비 등 항암쪽 파이프라인을 지니고 있는 기업들이 이벤트의 수혜를 많이 볼 예정이다, 투자 매력도가 높다"

◆ 연구개발(R&D)비용 회계 논란 "일정한 가이던스는 필요"

최근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R&D 비용 처리와 관련해 회계 논란에 휩싸였다. 대표적으로차바이오텍,셀트리온 등이 R&D 자산화 비율 관련 이슈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도이치방크,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앞서 셀트리온의 R&D 자산화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회계 감리를 강화하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R&D 비용 처리 관련 어느 수준까지 자산화 시켜야 하고 비용화를 시켜야 하는지 아직까지 당국과 회계 법인 간 이견이 많은 상태다. 건물 등 유형자산의 경우 노후화에 따라 감가상각비를 계산하면 되지만 무형자산은 잣대가 없어 참으로 애매하다.

"글로벌업체들은 대부분 비용처리를 하는 편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자산화 비율이 20~30%에 그친다. 그러나 중소형 기업의 경우 무조건 비용처리를 하기엔 자산 체력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자산화시키면 약 개발 도중 실패할 경우 대규모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어느 한쪽이 옳다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셀트리온의 경우 R&D 자산화 비율이 70%지만 대부분 개발이 성공적이며 매출도 호조세다. 반대로 차바이오텍의 경우 자산화 비율이 97%로 높았지만 약 출시에 실패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체력이 되는 기업의 경우 자산화를 어느 정도 인정해주는 게 맞다. 모두 비용처리하라 이런 요구는 무리하다. 자산이든 비용이든 포커스를 맞추는 건 결국 부작용을 부른다. 임상단계별로 나눠서 도출된 성공확률을 반영해 가이던스를 만드는 게 적정하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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