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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본사 대기발령 조치…업무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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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본사 대기발령 조치…업무 배제"

-경찰 조사 결과 나오는대로 후속조치 취할 예정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대한항공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대한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갑질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에게 대기발령이 내려졌다.

대한항공은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추가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기발령이란 회사의 경영상의 사정에 의하거나 또는 근로자의 일신상·행태상의 사유 등을 이유로 근로계약관계는 존속시키면서, 근로자의 근로제공을 일정기간 정지·금지 또는 면제시키는 인사처분을 말한다.

조 전무의 경우 현재의 직위 또는 직무를 계속 담당하게 되면 업무상 장애 등이 예상돼 이를 예방하고자 일시적으로 직위를 배제한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조 전무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대한항공 노조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대한항공 조종사 새 노조 등 3개 노조는 지난 15일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갑질 논란과 회사 명칭회수에 대한 국민청원 속에 2만여 직원들조차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며 조 전무의 사퇴를 주장했다.

또 "'대한항공' 회사 명칭의 지속 사용을 간절히 희망한다"며 대국민·대임직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경영층의 재발방지 약속 등도 요구했다.
조 전무는 앞서 지난달 16일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은 H사와의 회의 중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린 사실이 수면위로 드러나며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14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원을 심하게 질책하며 고성을 지르는 음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재차 물의를 일으켰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