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시간 16일 대항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 컵 사건을 보도하면서 한국어 갑질을 소리나는 대로 만든 Gapjil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국의 갑질이 영어매체에 Gapjil로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일간 종합지 가운데 발행부수가 가장 많은 메이저 언론이다. 뉴욕에서 발행돼 인근 미국증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In the latest incident, Cho Hyun-min, who now oversees marketing at the airline, was accused in news reports of throwing a cup of water at an executive for an advertising company during a meeting last month.
뉴욕타임스는 이 보도에서 “gapjil”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갑질의 정의도 내렸다. 중세시대 영주처럼 부하직원이나 하도급업자에게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라고 정의를 내렸다. “gapjil” — the abuse of underlings and subcontractors by executives who behave like feudal lords.
뉴욕 타임스의 새 단어는 대부분 영어사전에도 바로 오르는 경우가 많다.
뉴욕타임스는 이 보도에서 또 한국에서 '재벌'(Chaebol) 가족은 부패 스캔들이나 형제간 싸움에 반복적으로 연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이 일어났을 때 조현민 전무가 불특정한 적을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트윗을 언니 조 전 부사장에게 보낸 적이 있다는 과거 행적도 전했다.
이 통신은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사원들과의 회의에서 소리를 질러 화를 낸 뒤 물이 든 컵을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며 2014년 '땅콩 리턴'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친동생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