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끝내 무역전쟁 전면전, 트럼프 대통령 107조 관세폭탄… 미국증시 다우지수 가상화폐 달러 환율 비상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유화적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끝내 중국에 대한 두 번째 관세폭탄을 터뜨린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전면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미국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에 중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25% 관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관세폭탄 대상 품목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에 관세폭탄의 대상으로 지정되는 중국산은 연간 수입액을 기준으로 1000억 달러어치에 달한다. 미국 돈 1000억 달러는 1 달러 당 환율을 1070원으로 잡을 때 우리나라 돈으로 107조 원 어치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3일 500억 달러 상당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1000억 달러 어치를 추가하면 미국에 중국에 터트리는 25% 관세폭탄의 대상이 모두 1500억 달러 어치로 늘어난다. 우리 돈으로 161조원에 상당한다.

이번에 25% 관세폭탄의 대상으로 새로 추가되는 중국산 제품의 품목으로는 의류와 휴대전화, 신발 등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이와 함께 미국 첨단 기술을 상대로 한 중국 자본의 인수와 합작 투자 그리고 라이선스 계약 등 중국의 미국 첨단기술 투자를 사실상 전면 제한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추가로 관세폭탄을 터뜨리면 그에 맞서 중국도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러한 기조에 비추어 다음 주 미국이 제 2차 관세폭탄을 터드리면 중국도 상응한 보복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전면전이 시작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전면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국제유가 달러환율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에 비상이 걸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10일 보아오 포럼 개막 연설에서 자동차를 포함한 수입품 관세를 낮추고 수입 물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식 재산권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 일각에서 이를 화해 제스처로 해석했다. 미국이 관세폭탄을 부과하면서 중국에 요구한 지식재산권 침해와 기술이전 강요 관행을 시정하고 미국산 자동차 등에 물린 관세율을 조정하라고 한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본 것이다. 그 바람에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는 그야말로 희망으로 끝나고 결국 최악의 무역전쟁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