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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온, 신생업체 노하우도 전수받는다…스타트업 '박스드'에 출자 후 최신 사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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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온, 신생업체 노하우도 전수받는다…스타트업 '박스드'에 출자 후 최신 사례 연구

일본 최고의 유통업체 이온(AEON)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온라인 소매 스타트업 박스드(Boxed)에 출자한다. 사진은 이온몰 베트남. 자료=이온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최고의 유통업체 이온(AEON)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온라인 소매 스타트업 박스드(Boxed)에 출자한다. 사진은 이온몰 베트남. 자료=이온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 최고의 유통업체 이온(AEON)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온라인 소매 스타트업 박스드(Boxed)에 출자한다고 1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신생 업체의 최신 사례를 연구해 미래 인터넷 유통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쌓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온은 음식과 잡화를 판매하는 월마트처럼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2017년 2월에 끝난 회계 연도에서 8조8000억엔(약 88조830억원)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다른 소매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아마존닷컴(Amazon.com)의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
결국 2017년 2월까지 온라인 매출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으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이를 해결할 근본적인 방안으로, 이온은 2020년까지 디지털 개혁을 사업의 중점 전략으로 선정해, 2021년 2월까지 온라인 매출액 비율을 12%로 끌어올릴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인터넷 전업 기업의 강점인 '편리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마켓 플레이스의 구축 및 점포의 디지털화로 실현하고, 실제 매장의 강점인 '신선도'와 '체험'을 융합시킬 방침이다. 또한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매장 중심이었던 투자를 IT나 디지털, 물류 등으로 고르게 배분하는 투자 시프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스드는 식료품을 비롯한 일상생활 용품 등을 일괄 크기의 박스에 포장하여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3년 CEO인 치에 황(Chieh Huang)의 차고에서 출발하여 5년도 채 안된 짧은 기간에 정식 '온라인 도·소매상'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고속 성장했다.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과 앱, 채팅 봇, AR 등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온은 이번 출자를 통해 박스드의 물류 간부들을 직접 초청하는 방식으로 자체의 선임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박스드가 가진 인공지능(AI)을 구사한 상품 제안과 독자적인 물류 기술을 구사한 데이터 플랫폼의 노하우를 습득함으로써, 향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상호 협동에 의한 글로벌 수준의 경영 인프라를 통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