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인터넷 쇼핑몰 업체 아마존닷컴과 전력 대기업 듀크 에너지(Duke Energy), 종합 금융사 푸르덴셜 파이낸셜(Prudential Financial) 등 미국 기업 15개 사의 2017년 실효 세율이 마이너스 5.6%였다는 미국 조세경제정책연구소(ITEP)의 보고서가 10일(현지 시간) 공개됐다.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말 트럼프 정권 아래에서 대형 감세를 실시하기 전부터 대기업이 일상적으로 절세 방법을 실천하고 있었던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5개 사의 2017년 이익은 총 245억달러(약 26조1268억원)에 달했지만 미 재무부에서 총액 14억달러(약 1조4930억원) 가까운 환불을 받아 실효 세율은 마이너스 5.6%를 기록했다. 이 기업들은 기존의 감세 조치를 활용해 절세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ITEP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적용된 새로운 세금은 법인 세율이 기존 35%에서 21%로 인하돼 향후 "기업의 절세 금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기업들의 정보 공개는 상당히 모호해서 법인세의 과세 회피 방법을 완전히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