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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또 먹구름, 연금개혁안 표결 무산, 쓰레기 등급 신용평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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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또 먹구름, 연금개혁안 표결 무산, 쓰레기 등급 신용평가 오리무중

브라질 경제 위기 탈출,  GDP 성장률 3% 육박… 최대 변수는 연금개혁안 표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경제 위기 탈출, GDP 성장률 3% 육박… 최대 변수는 연금개혁안 표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브라질 경제에 또 막구름이 닥치고 있다.

연금개혁안이 표류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하나인 피치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조만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피치는 지난 2월 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린 바 있다.

미국 뉴욕증시 애널리스트 들은 최근 들어 브라질 경제가 호전되면서 피치가 신용등급을 다시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현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부터 급격히 악화되어 한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2015년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3.5%, 2016년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3.46%로 떨어졌다. 정부의 재정관 리 실패로 연금지급액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경제난이 야기된 것이다.

실적이 나빠지면서 신용평가 등급도 잇달아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즉 S&P는 지난 1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더 강등했다. S&P 뿐 아니라 무디스와 피치가 잇달아 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브라질의 국가 등급은 정크 수준으로 까지 추락해 있다. 그 와중에 리우올림픽까지 겹쳐 브라질의 재정난은 더 심해졌다.

브라질 경제는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조금씩 살아났다. 2017년에는 GDP 성장률이 플러스 1%에 달했다. 마아너스 성장의 늪에서는 벗어났다.

피치는 이런 추세로 나갈 경우 올해는 2.% 성장하고 또 2019년에는 GDP 성장률이 2.7%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치는 경제 호전의 전제 조건으로 조속한 연금개혁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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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위기 탈출, GDP 성장률 3% 육박… 최대 변수는 연금개혁안 표결

브라질은 공무원과 일반 국민들이 연금수급액을 줄여 국가재정난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연금법 개정작업을 추진해왔다.

피치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연금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의 연금개혁안은 당초 2018년 4월 중에 의회 표결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회논의가 특정 후보에 유리 또는 불리하게 작용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공명선거 차원에서 연금개혁안 표결이 10월 대통령 선거 이후로 보류됐다. 연금개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오히려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피치 관계자는 말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