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 세계 리튬 석권 야망에 韓日 "어림없다"... '리튬 트라이앵글' 칠레. 아르헨티나 등 공략 가속

정치적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고액의 투자만 따른다면 승리할 가능성 있어

기사입력 : 2018-04-10 08:10 (최종수정 2018-04-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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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규제 당국은 중국 톈치리튬의 SQM 주식 32%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자료=리튬배터리시스템즈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남미의 볼리비아와 칠레, 아르헨티나 3개국은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리튬을 가장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지역으로 '리튬 트라이앵글'이라 불린다. 실제 세계 리튬 자원의 약 3분의 2가 이 3개국에서 채굴되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리튬을 사냥하고 있는 중국과 그 뒤를 쫓는 한국과 일본 기업에 리튬 트라이앵글 확보는 최고의 과제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들만큼은 중국에 빼앗기지 않고 한일 기업이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리튬 트라이앵글 3국은 중국에조차 쉽사리 몸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정치적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고액의 투자가 뒤따른다면 충분히 승리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리튬 획득 경쟁은 정치적 장벽을 어떻게 빠져나가느냐에 달려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중국에 밀리기는 하지만 한·일 기업은 리튬 자원을 오래 전부터 남미에 의존해 생산자와 장기간에 걸쳐 유대를 맺어 왔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는 중국보다 유리한 상태다.

실제 삼성과 파나소닉 등 장기 공급 계약에 주력해오던 한·일 기업은 리튬 트라이앵글에서 만큼은 다른 지역에서 광산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략해온 중국과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현재 한·일 기업은 도요타자동차가 투자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프로젝트를 포함한 남미에서의 리튬 광산 개발 지원에 발을 담그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칠레의 리튬 개발 회사 웰스미네랄즈(Wealth Minerals)의 헹크 반 알펜(Henk van Alphen) 최고경영자(CEO)는 "한·일 기업들이 남미에서 확실한 공급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달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배터리 수익성에서 가장 큰 부분이 메탈(원재료)인데 걱정스럽다"며 "메탈 기업 간 협력 및 합작 등을 통해 원료 확보를 위한 장기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 당국자 또한 "포스코와 삼성SDI 등 민간 기업의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일본 파나소닉도 "원료의 직접적인 조달 및 조달처 다양화를 통해 배터리 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성명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대상 지역 코멘트는 조심스럽게 피하고 있는데 지난 2월 일본 관련 기업 일행들이 아르헨티나의 리튬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방문한 전례가 있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남미보다 호주와 캐나다, 아프리카에서 적극적으로 공급원을 찾아왔다. 그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후발 주자로 남미지역에 뛰어들면서 발판 구축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칠레 당국은 중국의 자원 확보를 뿌리치기 위해 최근 '톈치리튬(天齐锂业)'이 칠레의 리튬 제조업체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 SA)'의 주식 32%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현재 톈치리튬은 칠레 경쟁당국과 협상 중이지만 여전히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호주의 '리튬파워인터내셔널(Lithium Power International, LPI)'과 캐나다의 '베어링리튬' 프로젝트만이 칠레의 수출 허가를 얻었다.

반면 중국과 달리 한·일 기업은 SQM 등과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칠레 정부가 톈치리튬의 주식 취득을 인가하면 모처럼 쌓은 관계가 흔들릴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건재, 향후 한·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만 따른다면 중국을 따돌릴 가능성도 높다.

이런 가운데 삼성SDI와 포스코는 SQM과 미국의 앨버말(Albemarle)과의 사이에서 리튬 공급을 저렴하게 받는 대신 칠레에 배터리 재료 공장을 세우기로 약속했다.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칠레의 리튬 산업에 확고한 발판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발판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칠레 정부가 다루기 까다롭고 광산 개발에 신규 참여하는 것도 거부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개의 작은 안건을 모아 시장 참여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지적과 중국의 손이 미치지 않았던 곳에서부터 돌파구를 찾는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칠레 이외에 아르헨티나와 캐나다의 신흥 리튬 프로젝트 또한 여전히 중국의 진출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서두르면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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