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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오미세고, 동남아 결제 시장 지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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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오미세고, 동남아 결제 시장 지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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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오미세고(OmiseGo)는 결제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암호화폐(가상화폐)입니다.

오미세(Omise)는 일본어로 가게라는 뜻이라 합니다. 현재는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이더리움 지갑을 목표로 합니다.

백서에서부터 탈중앙화된 교환과 결제 플랫폼(Decentralized Exchange and Payments Platform)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생성 방식은 지분증명(POS)입니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시작했습니다. 즉 ERC2.0 '토큰'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별도의 체인으로 구동될 예정입니다.

오미세고는 암호화폐공개(ICO)도 하지 않았습니다. 프리세일기간 완판됐기 때문입니다. 기관 투자가들이 오미세고를 대거 사들인 겁니다. 이더리움의 비탈릭 부테린이 자신의 '얼굴'을 쓰는 걸 허락한 얼마 안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이더리움의 라이트닝 네트워크인 라이덴, 하이드라체인, 골렘, 텐더민트, 코스모스 등 다수의 프로젝트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오미세고에 많은 투자가와 암호화폐계에서 환호를 보낸 이유는 실현 가능성이 높고 '대의'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기존의 중앙은행체제에 대한 실험이자 도전이었습니다. 이후 등장한 적잖은 알트코인은 ‘화폐’라는 이름 아래 거래와 결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를 내놓는 업체가 말하는 것은 대부분 '희망사항'입니다. 현재 세상에는 어떠한 문제가 있고, 이런 기술(알고리즘 등)로 해결하겠다 설명입니다. 또한 암호화폐를 시작하는 다수의 사람이나 기업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다수의 ICO는 백서 한 장 내놓고 자금을 모으는 경우도 찾기 쉽습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실현 가능성마저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지요.

새로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나오면 스캠(사기) 의혹이 빼놓지 않고 불거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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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세고 홈페이지

오미세고는 이런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프로젝트입니다. 오미세고의 모회사라 할 수 있는 오미세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온라인 결제시스템 제공 회사입니다. 태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죠. 이러한 와중에 이미 확실하게 이름을 날린 핀테크 기업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 것입니다. 이제 막 결제 플랫폼을 시도하는 곳과 몇 년째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을 비교하기는 어렵겠죠.

타이틀(Unbank the Banked)도 주목의 대상입니다. 오미세고 측은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주고 싶다고 합니다.

동남아시아 내 은행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는 73%에 달한다고 합니다.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27%라고 합니다. 그나마도 은행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오미세고의 설명입니다. 이들에게 차별 없이 금융의 문을 열어주겠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실현 가능성과 대의를 가지고 있기에 기존 금융사도 오미세고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인 신한카드는 지난 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오미세·오미세고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법정화폐뿐만 아니라 오미세고를 이용해 각종 리워드 프로그램을 실시간 교환 및 결제할 수 있는 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미세고의 구상이 이뤄진다면 항공사 마일리지를 가지고 편의점에서 결제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일도 가능합니다. 서비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실 파트너십 체결이나 허가는 필요 없습니다. 이들이 공개한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가지고 결제 모듈을 구축하기만 하면 됩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