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돌(立石)은 조사 당시에는 고인돌(支石墓)의 덮개돌(上石)로 추정하였으나 조사 과정에서 기단석들이 노출되어 선돌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재질은 화강암(花崗岩)이고, 크기는 210×150×110㎝이다. 선돌 하부에 축조된 기단은 평면형태가 장방형으로, 전체적인 규모는 길이 2000∼2500㎝, 너비 1000∼1250㎝ 정도이다. 기단부는 흘러내린 석재로 보아 본래 7∼8단 정도 쌓아 구지표면에서의 높이는 약 70㎝ 내외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선돌의 우측 상부에는 6개의 홈구멍(性穴), 서쪽면 상부에는 동심원무늬(同心圓文)가 있다.
바닥시설은 생토면을 그대로 이용한 것 4기, 여러 매의 판돌(板石)을 깐 것 1기(4호)가 있다. 돌널의 크기는 1호 125×35×35㎝, 2호 110×45×25㎝, 3호 50×20×30㎝이다. 돌널은 모두 뚜껑돌(蓋石)이 확인되었으나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선돌 하부의 기단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며, 제의(祭儀)와 관련된 시설물로 판단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