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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최초 상륙작전 부대 '수륙기동단'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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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최초 상륙작전 부대 '수륙기동단' 창설

일본판 해병대 가동…센카쿠제도와 규슈 남부 난세이제도 방위력 강화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육상 자위대의 수륙기동단은 4월 7일 편성식을 통해 정식 부대로서 임무를 받게 됐다. 자료=방위성이미지 확대보기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육상 자위대의 수륙기동단은 4월 7일 편성식을 통해 정식 부대로서 임무를 받게 됐다. 자료=방위성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 자위대 최초의 상륙 작전 능력을 가진 '수륙기동단'이 7일(현지 시간) 규슈(九州)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 아이우라(相浦) 주둔지에서 본격 가동을 알렸다.

일본은 2017년 말 발표된 '헤세이 29년판 방위백서'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겨냥해 중·일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규슈 남부 난세이제도의 방위력 강화의 일환으로 "일본은 수륙기동단을 그 핵심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육상 자위대의 수륙기동단은 3월 27일에 2개 연대 약 2100명으로 발족을 알렸으며, 4월 7일 드디어 편성식을 통해 정식 부대로서 임무를 받게 됐다. 다만 본격적인 힘을 발휘하기까지는 여전히 난제가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편성식에 참석한 야마모토 도모히로 방위성 부대신(국방차관)은 1500여명의 대원들 앞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국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행동하는 사례가 많다"며, "국토를 수호한다는 우리의 단호한 의지와 능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주어야 한다"고 수륙기동단 창설의 의미를 강조했다.

초대 단장에 취임한 아오키 신이치(青木伸一) 육장보(한국군 소장에 해당)는 편성식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아직 능력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향후 훈련을 통해 육해공 전력을 제대로 연계함으로써 실효성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육상 자위대가 이러한 부서를 마련하는 것은 최초로, 미군과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려고하는 자세도 엿보인다. 중국의 해양 진출과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등 일본을 둘러싼 안전 보장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향후 자위대와 미군의 일체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