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난달 26일 러시아가 발사 실험한 미사일이 인공위성 공격을 위한 신형 미사일이며, 당시 실험은 성공적이었다고 미 국방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미사일은 PL19 '누돌(Nudol)'로 불리며 모스크바 북서쪽으로 약 240km 떨어진 곳에 있는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 배치된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다만 우주 공간에서의 표적의 파괴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위성 요격용 미사일 발사 실험은 이번을 포함해 총 6회 실시해, 그 중 4번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부대 간의 통신 및 위치 측정, 정찰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위성에 의존하고 있다.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2월 "러시아와 중국이 미군 및 동맹국 군대의 능력을 저하시킬 목적으로 ASAT에 대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 관해서는 올해 2월 위성 공격 능력을 겸비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 'DN3'의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달 중에 발표할 보고서 '미사일 방어의 재검토'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ASAT의 위협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