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법은 성별 변경의 요건으로 불임인 경우에 한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핀란드 법은 법적 성별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불임임을 증명해야 한다. 나라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장기간 계속한 트랜스 젠더 환자는 일단 불임으로 간주하고 성별 전환을 허용한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면 임신할 수 있는 능력(수태)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이 남성도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자 1년 후 정상적으로 생리가 돌아와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유럽 국가에서 현재도 불임을 법적 성별 변경의 요건으로 하고 있는 나라는 핀란드가 유일하다. 인권 단체에서는 최근 이에 대해 엄격한 비판을 하고 있다. 정부 당국도 예전과 달리 최초의 트랜스젠더 남성 임신에 대해 유연한 반응을 보이며 이 트랜스 젠더 남성이 육아 휴직을 신청한 전체 기간을 인정했다.
호르몬 요법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사들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트랜스젠더 남성의 경우는 출산 예정일을 조금 넘은 것 이외에는 모든 것이 정상으로 확인됐다. 트랜스젠더 남자의 이름은 가족의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태어난 아기의 성별도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의 트랜스젠더 남성도 지난해 남자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까지 한 바 있다. 트랜스젠더 커플이 최초로 생물학적 임신을 통해 아이를 가진 사례로 기록됐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