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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마약 무더기 적발 22명 중 1명 중독자…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11건 밀수사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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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마약 무더기 적발 22명 중 1명 중독자…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11건 밀수사건 적발

세계 최고의 마약 밀매 조직 '골든트라이앵글' 소행

지난달 29일 태국 경찰의 검문에서 발견된 각성제는 무려 788kg(약 575억원)에 달했다. 자료=치앙라이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9일 태국 경찰의 검문에서 발견된 각성제는 무려 788kg(약 575억원)에 달했다. 자료=치앙라이타임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태국에서 마약 무더기 적발이 잇따르고 있다. 태국 경찰 마약단속국은 3일(현지 시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11건의 대규모 마약 밀수 사건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약 1380kg의 대마초와 각성제 정제 약 170만정 등이 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밀수꾼들은 흔히 중국산 차(茶)를 담는 자루를 이용해 마약을 위장해 대규모로 운송하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달 29일 경찰의 검문에서 발견된 각성제는 무려 700kg을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 치앙라이타임스(chiangraitimes)가 3일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이 태국, 라오스, 미얀마 3개국에 걸쳐있는 세계 최고의 마약 밀매 조직 '골든트라이앵글'의 일원으로 주변국의 마약을 태국으로 집결시켜 재가공한 후, 말레이시아 등 지역으로 운송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적발된 788kg에 달하는 각성제는 태국경찰 마약단속국이 그동안 압수했던 양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이를 태국 내에서 유통되는 가격으로 환산하면 17억바트(약 575억원)에 달하며, 태국을 벗어나 국외에서는 그보다 몇 배의 고가에 거래된다고 한다.

태국 보건부에 따르면, 태국 내 마약 사용자는 약 300만 명에 달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태국인 22명 중 1명은 마약 중독자라는 것으로, 태국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