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마케팅 담당자를 교체했다. 새로 임명된 담당자는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알려졌다.
'크레오라' 브랜드로 판매되는 효성의 스판덱스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나일론 원사와 폴리에스터 원사 브랜드인 마이판, 에어로 시리즈 등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다.
효성 측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섬유부문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섬유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424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하락해 지난해에는 2498억원까지 떨어졌다. 제품가격 하락과 원료가격 상승으로 수익 감소의 주된 요인이다.
조 회장이 섬유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그룹 지주사 전환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지주사 전환 시 섬유부문이 신규 사업회사로 상장되는 만큼 수익 하락이 상장과 시장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