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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섬유사업 강화 전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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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섬유사업 강화 전략 잰걸음

- 해외 마케팅 총괄 신설에 이어 유럽·중동·아프리카 마케팅 책임자 교체
-지주사 전환 시 섬유부문 이익 하락세 부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효성이 섬유 브랜드 알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수년째 수익이 줄고 있는 섬유부문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마케팅 담당자를 교체했다. 새로 임명된 담당자는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알려졌다.
효성은 지난해 11월에도 해외 섬유사업 마케팅을 총괄하는 디렉터 자리를 신설하고 듀폰 출신의 해외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는 섬유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크레오라' 브랜드로 판매되는 효성의 스판덱스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나일론 원사와 폴리에스터 원사 브랜드인 마이판, 에어로 시리즈 등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다.

효성 측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섬유부문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섬유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424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하락해 지난해에는 2498억원까지 떨어졌다. 제품가격 하락과 원료가격 상승으로 수익 감소의 주된 요인이다.

조 회장이 섬유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그룹 지주사 전환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지주사 전환 시 섬유부문이 신규 사업회사로 상장되는 만큼 수익 하락이 상장과 시장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