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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460억 충전’ 퓨쳐스트림네트웍스, 규제 피해 싱가포르서 둥지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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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460억 충전’ 퓨쳐스트림네트웍스, 규제 피해 싱가포르서 둥지 틀어

-태국 정부, 이달부터 암호화폐‧암호화폐공개 규제

퓨쳐스트림네트웍스 CI.
퓨쳐스트림네트웍스 CI.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태국에서 암호화폐공개(ICO)에 성공했던 퓨쳐스트림네트웍스가 관련법인을 싱가포르에 세울 예정이다. 이번 달부터 강화되는 태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를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동남아 법인 YDM글로벌은 지난 27일 태국에서 설명회를 열고 4300만 달러(약 460억원) 규모의 ICO를 추진해 성공했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측은 이 설명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마케팅서비스 지원 플랫폼 ‘식스네트워크(SIX.Network)’ 사업과 암호화폐 ‘식스(SIX)’의 ICO 계획을 발표했다.

식스네트워크는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통해 ▲연계사업자 간 간편계약과 결제 기능 ▲재무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탈중앙 금융 서비스 ▲광고 플랫폼 간 교차거래 지원 등을 구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동남아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거쉬클라우드'를 비롯한 계열사들과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의 자회사 '욱비 유(Ookbee U)' 등이 참여했다. 기술검증 단계를 거쳐 실제 거래에 식스네트워크를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법인 설립은 암호화폐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실제로 태국 정부는 지난달 13일 각료회의에서 디지털 자산의 정의를 암호화폐와 디지털 토큰으로 좁히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태국은 이달부터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얻은 자본 이득에 15%의 원천징수세를 부과하는 한편 7%의 부가가치세를 별도로 적용할 방침이다. 또 ICO를 추진하는 단체는 90일 이내에 태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아피싹 딴띠워라웡 태국 재무장관은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를 기반으로 시장 참여자를 감독하기 위한 법률과 규정을 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