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05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0월 29일(1047.3원) 이후 최저수준이다.
뉴욕증시가 지난밤 크게 하락하고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졌지만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 정부의 환율 압박이 본격화한 지난 일주일 동안(3월 27일~4월 3일) 원·달러 환율은 26.9원 급락했다.
미국 정부 당사자들은 "한미 FTA 협상과 환율 논의는 패키지"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우리 정부에 외환시장 개입 정보를 공개하라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지난달 30일 "환율 관련 사항을 한미 FTA부가합의에 넣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의 약달러 정책이 원화 강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추가적으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이 결과적으로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