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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강업계 지배하고 싶은 일본의 '야망'…JSW스틸 등 에사르스틸 경매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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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강업계 지배하고 싶은 일본의 '야망'…JSW스틸 등 에사르스틸 경매에 참여

인도 철강업계 랭킹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에사르스틸의 경매에 일본 철강사들이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료=에싸스틸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철강업계 랭킹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에사르스틸의 경매에 일본 철강사들이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료=에싸스틸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인도 최대 민영 철강사 'JSW스틸(Steel)'이 2일(현지 시간) 밤 진행한 경쟁사 에사르스틸(Essar Steel)의 입찰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JSW스틸은 러시아의 VTB캐피털 등이 출자하는 뉴메탈(Numetal)과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인도 철강업계를 지배하고 싶은 일본의 야망으로 관측된다.

인도 철강업계 랭킹 4위인 에사르스틸은 지난 2016년 과도한 부채를 안고 매각을 결정했, 당초 세계 최대의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과 뉴메탈이 1차 입찰에 참가했다. 하지만 양사 모두 '부적격'으로 평가되면서 입찰은 원점부터 다시 실시됐다. 2일은 2차 입찰 마감일이다.
일본 2위 철강업체 JFE스틸이 출자하고 있는 JSW스틸은 연간 조강 생산량 1800만t으로 인도 내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인도 내에서 철강 수요가 급증, 2020년까지 생산 능력을 3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에사르그룹을 산하에 넣어 생산 능력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과도한 부채를 안고 매각의 길을 걷고 있는 에사르스틸을 둘러싸고 신일본제철과 미탈이 공동으로 매수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도 타타스틸과 자원 관련 대기업 베단타그룹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이 인도 철강업계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일본 내에서는 생산 능력을 확장할 수 없는 단점을 해외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해결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에사르스틸의 2차 경매 마감 직전에 참여한 JSW스틸은 JFE스틸이 2010년부터 지분을 확보하면서 산하에 둔 업체다.

한편 에사르스틸의 모회사인 에사르그룹은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에너지를 비롯해 금속 및 광업, 인프라, 서비스 등 핵심 부문에 걸쳐 다양한 세계 수준의 자산을 관리하는 글로벌 투자 업체다. 그러나 철강 분야의 과도한 부채를 해결하지 못해 에사르스틸의 매각을 결정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