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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 줄줄이 왜?…'의견거절' 또는 '한정' 등 21개사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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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 줄줄이 왜?…'의견거절' 또는 '한정' 등 21개사 갈림길

2일 금호타이어 노사 갈등 극적 해결, 상장폐지 위험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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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상장폐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급등하고 있다.

결산시즌을 맞아 감사의견 '거절' 혹은 감사보고서 미제출 등으로 퇴출 위기에 몰린 상장사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사업보고서 마감일인 2일 이후에도 상장폐지 종목이 더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까지 감사보고서를 첨부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10일이내 미제출시에는 증권시장에서 퇴출된다.

대표적으로 금호타이어가 상장폐지의 마지노선까지 내몰렸었다.금호타이어의 감사의견은 주주총회 1주일 전인 지난 22일에 제시됐어야 했다. 그러나 노조의 반대로 회사의 자구안이 제출되지 않으면서 감사인은 다음 달 9일로 감사의견 제시를 미뤘다.

회계감사인은 회계 장부에 믿을 수 없는 내용이 많거나 부실이 누적돼 재기 불능 상태에 빠져 있다면 의견 제시를 거절(의견거절)하게 된다. 감사의견 거절은 주식시장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으로 '의견거절' 또는 '한정'을 받은 기업이 모두 21개로 집계됐다.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수성, 우성아이비, 파티게임즈,C&S자산관리, 스틸플라워, 넥스지, 한솔인티큐브 등 14개 기업이 해당됐으며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성지건설과 세화이이엠씨 등 2개사가 포함됐다.

의견거절은 외부감사인이 감사 대상 기업 재무제표에 대해 낼 수 있는 4가지 의견(적성·한정·부적정·의견거절) 가운데 최하 단계다.
한정 의견이 내려진 상장사도 유가증권시장의 삼광글라스와 한솔피엔에스, 코스닥시장의한솔인티큐브와 차바이오텍 등 모두 4곳이나 됐다.

차바이오텍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에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던 기업도 적지 않다.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금호타이어, 코스닥에서는 레이젠·씨씨에스·마제스타·제이스테판·모다등이 해당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총 25개사 이상이 '비적정 의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18개사)과 비교하면 33% 증가한 수치다. 2년 전(10개사)에 비해선 2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위노바는 지난 9일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결산 과정에서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5.25%에 달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 기업은 스틸플라워한국정밀기계 등 두 곳이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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