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51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한 금액으로 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13대 주력품목 중에서는 반도체가 사상 최초로 단일 품목 월간 수출 100억달러를 넘었다. 반도체는 메모리 서버용 수요 강세와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시장 성장으로 108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컴퓨터는 수출액이 10억6000만달러(62.5%)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반기계 수출액도 사상 최대인 4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올랐다. 글로벌 경기호조에 따른 건설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 타격이 우려됐던 철강은 단가 상승 효과로 인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올라, 2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8.6%)와 차부품(-11.1%)·무선통신기기(-15.5%) 등은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과 일본, 중국, 아세안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중국과 아세안은 3월 중 역대 최고 수출을 쐈다.
중국은 수출액이 135억9000만달러로 역대 3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일반기계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세안은 수출액이 8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올랐다. 현지 스마트판과 가전 생산이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61억4000만달러)은 자동차·차부품 등 주요 품목에서 수출이 줄며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한편, 수입은 44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무역수지는 68억7000만달러로 7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