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폭스바겐, 미국서 환수한 디젤차 30만대 보관

공유
3

폭스바겐, 미국서 환수한 디젤차 30만대 보관

디트로이트 교외 폐쇄된 축구장과 미네소타의 제지 공장부지 등 37개소서 보관

수천 대의 폭스 바겐 승용차가 오래된 항공기를 저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사막 시설에서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수천 대의 폭스 바겐 승용차가 오래된 항공기를 저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사막 시설에서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유튜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독일 폭스바겐(VW)이 배기가스 스캔들 이후 화해 조치의 일환으로 미국 전역에서 구매해 보관하고 있는 디젤 차량이 30만대에 달하며, 미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며 캘리포니아 사막 시설에서 운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VW 측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2월 중순까지 약 35만대의 디젤 차량이 회수되었으며 이를 위해 VW는 74억달러(약 7조8662억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에서의 보관 장소는 디트로이트 교외의 폐쇄된 축구장과 미네소타의 제지 공장부지 등 37개소에 이른다.
VW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보관은 잠정 조치에 해당하며, 자동차의 기능과 품질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유지 보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 당국이 배기가스 관련 정비를 승인하면, 재판매 되거나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VW는 배기가스 부정 스캔들에 대한 대응책으로 약 50만대의 디젤 차량을 대상으로 2019년 말까지 회수를 계속하고 250억달러(약 26조575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말 시점에서 33만5000대를 매입해, 그 중 1만3000대를 재판매하고 약 2만8000대를 폐차했다. 현재 보관 대수는 29만4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