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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타이어도 광합성 통해 산소 만들고 에너지 생성... 굿이어, 배출가스 등 감소 '옥시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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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타이어도 광합성 통해 산소 만들고 에너지 생성... 굿이어, 배출가스 등 감소 '옥시전' 출시

살아있는 이끼 타이어에서 성장하는 것이 특징

굿이어(Goodyear)가 도시 교통의 미래를 보다 지속 가능하고 안전하게 하는 타이어 '옥시전(Oxygene)'을 발표했다. 자료=굿이어이미지 확대보기
굿이어(Goodyear)가 도시 교통의 미래를 보다 지속 가능하고 안전하게 하는 타이어 '옥시전(Oxygene)'을 발표했다. 자료=굿이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광합성을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식물과 그 친척만이 아니다. 자동차의 타이어도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내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등 도시를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타이어 제조업체 '굿이어(Goodyear)'가 순환 경제의 원리에 영감을 받아 재료 낭비, 배출 가스 및 에너지 손실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시 교통의 미래를 보다 지속 가능하고 안전하게 하는 타이어 '옥시전(Oxygene)'을 발표했다.
이 타이어는 재활용 타이어의 고무 분말을 사용하여 3D 프린터로 제작되는데, 측벽에 살아있는 이끼가 들어있어 타이어에서 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조는 오픈되어 있는 상태로 타이어의 접지면을 통해서 바닥에서 물을 빨아 흡수하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젖은 노면에서도 확고한 그립이 보장된다.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측벽으로 들어간 물이 순환을 통해 이끼에 급수를 제공하고, 성장에 기여하게 된다는 점이다. 크리스 데라니(Chris Delaney) 굿이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사장은 "만약 파리의 도시를 달리는 약 250만대의 자동차에 모두 옥시전이 장착되면, 내부의 이끼는 연간 3000톤의 산소를 만들어 내고 4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50년 세계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도시에서 살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로 인해 도시의 교통 환경은 상당히 위급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와 도시를 동시에 발전시키려면, 보다 환경 부하가 적고 스마트한 인프라 및 운송 수단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옥시전의 기능에는 자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이 포함되어 있다.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에너지를 축적하여 내장된 전자 부품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센서와 인공지능(AI) 처리 장치, 차선 변경 및 브레이크, 비상 작동을 나타내는 사이드 라이트 등을 작동시키는 데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라이파이(Li-Fi, 가시광 무선통신) 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여 데이터나 위치 정보를 전송할 수도 있다. 자동차와 자동차 혹은 자동차와 스마트 모빌리티 관리 설비와의 사이에서 통신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미래의 도시 경관에 완벽하게 통합되도록 설계된 타이어 '옥시전'의 활동이 기대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