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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중 무역전쟁 자제…"11월 중간선거 전 트럼프에 승리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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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중 무역전쟁 자제…"11월 중간선거 전 트럼프에 승리 안겨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겉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을 선포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확전을 원치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겉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을 선포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확전을 원치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무역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중국은 겉으로는 미국산 농산물을 중심으로 반격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은 미국의 무역전쟁 선제공격에 반격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의 전면적인 무역전쟁 대신에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오는 2050년까지 미국에 맞서는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하자는 장기적 전략목표 달성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정부의 고위 참모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3750억달러(405조6천억원)에 달한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줄일 수 있으며 6개월 이내에 새로운 시장개방 조치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승리를 안겨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 양국이 협상할 때는 엄포를 놓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할 줄 아는) 기업인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수출품에 25%의 관세폭탄을 때리더라도 경제적 충격은 그다지 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취한 무역 조치의 수출 목표가 중국 전체 수출액의 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