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카탈루냐 전 수반 푸지데몬, 독일에서 구속…독립파 항의 시위 전개

공유
0

카탈루냐 전 수반 푸지데몬, 독일에서 구속…독립파 항의 시위 전개

덴마크·독일 국경 넘는 곳에서 독일 경찰에 의해 구속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주도한 푸지데몬이 25일(현지 시간) 독일 국경에서 체포됐다. 자료=폴리티코이미지 확대보기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주도한 푸지데몬이 25일(현지 시간) 독일 국경에서 체포됐다. 자료=폴리티코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주도한 혐의로 스페인 당국에 기소된 푸지데몬 전 수반이 25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구속됐다. 이날 밤 수도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독립파의 주민들이 그의 구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푸지데몬은 지난해 10월 카탈루냐의 독립을 둘러싼 주민 투표를 주도하여 독립을 선언하기에 이르렀지만, 스페인 중앙정부에 의해 반란과 선동,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후 벨기에에 머물고 있었다.
푸지데몬의 변호사에 따르면, 그는 체포 영장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목요일 국회의원들과의 회담을 위해 체류지인 벨기에를 떠나 핀란드를 방문한 후 회담을 마치고 벨기에로 돌아오던 중 덴마크와 독일의 국경을 넘는 곳에서 독일 경찰에 의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지데몬의 구속으로 시작된 항의 시위에는 독립파의 주민들 수천명이 참가하여 카탈루냐의 깃발과 현수막을 내걸고 이날 밤 유럽위원회 사무실로 향했으며, 시위 도중 경찰과의 몸싸움에서 구속되거나 부상을 입은 인원도 다수 발생했다.

주 경찰 대변인은 시위 참가자 1명이 경찰에 물건을 내던지다 구속됐으며, 이후 시위 도중 4명이 추가 구속됐다고 발표했다. 긴급 대책 당국에 따르면, 50명 안팎이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한편 푸지데몬이 벨기에로 피신한 후 카탈루냐는 총수 부재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직접 통치를 선언하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푸지데몬이 구속되기 이틀 전(23일)에는 분리 독립파 정치인 13명에 대해 반란죄 혐의를 적용해 정식 기소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