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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화에너지, 이익 성장률 활활 타오르다… 동계 석탄가격 상승 등 2012년이후 이익률 최대치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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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화에너지, 이익 성장률 활활 타오르다… 동계 석탄가격 상승 등 2012년이후 이익률 최대치 견인

친환경에너지로 동계 난방 공급 전략 크게 빗나가…석탄 수요 급등

선화에너지 이익 성장률이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략이 크게 빗나가면서, 석탄 수요가 급격히 늘어 가격을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자료=선화에너지이미지 확대보기
선화에너지 이익 성장률이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략이 크게 빗나가면서, 석탄 수요가 급격히 늘어 가격을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자료=선화에너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최대의 석탄 광부인 '선화에너지(中国神华, Shenhua Energy)'가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과잉 설비를 억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노력과 동계 난방 수요 증가가 석탄 가격을 상승 시킨 결과, 이익률을 최대치로 끌어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선화에너지는 올해 1월 478억위안(약 8조172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248억위안(약 4조2400억원)에서 무려 93% 가까운 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지난 주말 홍콩 증권거래소가 발표했다. 같은 기간 총 매출 또한 2487억위안(약 42조5227억원)에 달해 35.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선화에너지를 포함해 양저우석탄산업(兖州煤业), 중국중석탄에너지그룹(中国中煤能源集团) 등 주요 생산자들이 중국 정부의 환경 정책과 과잉 공급 방지 전략에 부합하여 일부 광산을 폐쇄하고 수입을 제한함으로써 공급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당초 천연가스 등의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여 동계 난방 공급량을 수급하겠다는 중국의 에너지 전략이 가스 공급 부족으로 크게 빗나가면서, 급격히 늘어난 석탄 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한 것이 공급 업체의 수익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중국 석탄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탄 수출항인 친황다오 항구의 석탄 현물 가격은 지난해 평균 36% 상승해 올해 1월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톤당 751위안(약 12만84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동계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3월 중순 기준 636위안(약 10만874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월동 기간이 끝나면서 광산이 생산량을 서서히 증가시킴에 따라 "석탄 업계의 좋은 시기는 끝났다"며 "석탄 가격은 이후 추가 하락을 거듭해 올해 5%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선화에너지는 올해 2억9000만톤의 생산량을 목표로 설정했다. 2017년 2억9540만톤에서 1.9% 감소한 수치다. 동시에 판매량 또한 4억4400만톤에서 4억3000만톤으로 줄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