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보다 안정적인 데이터 기록을 실현하는 '열보조자기기록(HAMR)' 기술을 적용한 자기 헤드의 개발 경과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실험 수준에서 1개의 자기 헤드 당 3.2PB(3200TB)의 기록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처리량은 15000rpm의 기업용 HDD 대비 60% 증가해 480MB/s 속도에 도달했다. 이는 HDD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SSD(Solid State Drive)'와 견줄 수 있는 속도로, 밀려나던 HDD의 지위를 복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또한 데이터 흐름을 병렬화 함으로써 데이터 센터의 호스트 컴퓨터가 드라이브의 2개 영역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HDD의 아이옵스(IOPS) 성능이 2배가 많은 대량의 데이터를 취급하고도 데이터 가용성이 저하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MACH.2을 채용한 HDD는 일부 고객에게 우선 제공되어 제품화 이전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다.
이어 씨게이트는 대용량화를 실현하기 위해 고밀도화하는 HDD 플래터에 대응하기 위해 오랫동안 개발을 지속해 왔던 HAMR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HAMR은 기록 밀도가 높아지고도 안정적으로 데이터의 읽고 쓰기를 실현하기 위한 '레이저 열 어시스트' 기술로, 최초 발표 당시 씨게이트는 "HAMR 기술을 통해 기록 밀도를 100배 높일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씨게이트가 공개한 헬륨 기반의 새로운 기업용 드라이브인 '14TB 엑소스(Exos) X14'를 통해 기술 수준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엑소스 X14 드라이브는 기존의 '10TB 엑소스' 드라이브 대비 40% 향상된 저장 효율성과 '에어 니어라인 드라이브(air nearline drive)' 대비 10% 가벼운 무게를 자랑했다.
동시에 암호화 처리 기술 '씨게이트 시큐어(Seagate Secure)'를 탑재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한편, 유연한 디자인으로 폭넓은 활용성을 갖췄다. 씨게이트의 HAMR 기술은 이미 6000시간의 데이터 전송 실험에서 자기 헤드 당 3.2PB(3200TB)의 읽고 쓰기가 입증된 상태다. 이는 업계 표준을 20배나 뛰어넘는 기록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