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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새 안보사령탑에 '초강경파' 볼턴…대북 군사행동 필요성 강조한 '네오콘'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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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새 안보사령탑에 '초강경파' 볼턴…대북 군사행동 필요성 강조한 '네오콘' 출신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임명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사진=로이터/뉴스1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임명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사진=로이터/뉴스1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임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허버트 맥매스터 현 백악관 NSC 보좌관을 경질하고 오는 4월 9일자로 볼턴 전 대사를 새 NSC 보좌관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고위라인을 모두 강경파로 교체해 이번 '세기의 만남'으로 불리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존 볼턴 신임 보좌관은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출신으로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를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부터 주로 공화당 정권에서 활동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 초기인 2001년 5월부터 2005년 7월까지 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과 군축담당 차관을 지냈다.

특히 존 볼턴 신임 보좌관은 당시 북한·이란·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또 2003년에는 북핵협상 미국 대표단에 포함됐으나 김정일 위원장을 '폭군 같은 독재자'라고 칭하고, '북한의 삶은 지옥 같은 악몽'이라고 발언한 후 북한과의 협상 라인에서 제외됐다.

한편 대북 '초강경파'로 꼽히는 볼턴 신임 보좌관은 그동안 방송이나 강연 등에서 북한의 위협을 부각하면서 대북 군사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잇따라 유화 제스처를 취했음에도 그의 입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오는 5월로 예정된 '세기의 만남'에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