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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4월 80만원대 진입… “이유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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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4월 80만원대 진입… “이유 있는 자신감”

- 수입량 급감 효과 4월부터 시장에 반영될 것
- 수출량도 증가해 내수 판매 부담 감소
- 월말 밀어내기 가능성 약화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H형강유통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메이커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입장이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이번에는 제품가격 인상을 관철 시킨다는 복안이다. H형강메이커의 자신감에는 수출량 증가 및 수입량 급감의 주변환경도 한몫하고 있다.

◇H형강 메이커, 톤당 80만원 이상 이미 제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H형강 메이커는 4월 톤당 80만원대 진입을 위한 준비를 이미 3월 초부터 시작했다. 이달중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3월 19일부터 톤당 77만원(이하소형기준), 4월 1일부터 톤당 81만원을 유통향 마감가격으로 제시한 상태이다. 동국제강은 한발 앞서 3월 20일부터 톤당 80만원의 마감가격이 적용되고 있다.

메이커의 인상 발표와 함께 시중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75만~76만원(소형기준)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주보다 톤당 2만원 상승했다. 아직 3월 마지막 한 주를 남겨놓고 있다. 유통시세가 추가 상승할 경우 4월 톤당 80만원 시세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H형강수입 량 2개월 연속 2만톤대 예상


3월 H형강 수입량은 2만톤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통관량이 불과 1만 3409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개월 연속 2만톤대의 낮은 수입량을 예상된다.

H형강 수입량 감소는 중국산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산 H형강은 역대 처음으로 한국향 수출이 중단됐다. 지난 14일까지도 통관 물량이 없다. 중국산 H형강이 한국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H형강 수입의 대부분은 베트남산이다. 포스코에스에스비나의 H형강수입량은 월 1만6000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3월 H형강 수입량이 2만톤을 넘기 어려워 보이는 대목이다.

따라서 올 1분기 H형강 수입량은 8만톤대가 예상되고 있다. 전녀대비 70% 이상 급감한 수치이다. 지난해 1분기 H형강 수입량은 약 30만톤을 기록한 바 있다.

수입업계는 제품별 구색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산과 혼합해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수입량 감소가 국내산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2월 H형강 수출량은 6개월만에 10만톤대를 회복했다. 4월 수출량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메이커는 내수 공급 증가에 대한 부담감이 감소했다. 월말 밀어내기식 영업이 사라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