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서의 이번 조사는 세계 231개 도시를 대상으로 정치 안정과 의료보험 제도, 교육, 범죄, 오락, 교통 등의 항목을 평가한 결과다. 각국 정부나 기업이 해외 주재원 등에게 지급하는 보수나 각종 수당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되는 유용한 자료다.
상위 10위(10위가 2개 도시로 총 11개 도시) 중 8개 도시를 유럽이 차지했으며 이외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에서 각 1개 도시가 뽑혔다. 독일과 스위스는 각 3개 도시가 상위 톱10에 올라 도시 환경에 대한 국가의 정책이 성공적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아시아 최상위는 전체 25위를 기록한 싱가포르, 중남미 최상위는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77위), 아프리카 최상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항구도시 더반(89위)이 차지했다. 유럽연합(EU) 이탈을 앞두고 있는 영국 런던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해 41위를 기록했다.
과거 20년 동안 삶의 질이 가장 많이 향상된 곳은 일부 동유럽 도시와 사라예보(159위), 브라티슬라바(80위) 등이 차지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가장 많은 도시가 뽑혔는데 도쿄와 고베가 공동 50위, 요코하마가 55위, 오사카가 59위, 나고야가 64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79위, 상하이 103위, 베이징이 119위에 그쳤다.
한편 2003년 미국 주도의 침공 이후 세력 간 폭력적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바그다드는 10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위권 2순위에는 내전으로 황폐해진 예멘의 수도 사나가, 7년 동안 내전 상태에 있는 시리아의 다마스쿠스가 6위에 랭크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