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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30년 후 기후변화에 의한 '탈출 이민' 1억4000만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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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30년 후 기후변화에 의한 '탈출 이민' 1억4000만명 경고

기후 변화를 방치할 경우 2050년까지 1억4300만 명이 이동을 강요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세계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기후 변화를 방치할 경우 2050년까지 1억4300만 명이 이동을 강요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세계은행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세계은행(World Bank)은 19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기후 변화를 방치할 경우 앞으로 30년 후에는 흉작과 가뭄, 해수면 상승으로 탈출해야 하는 이민이 대량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 변화에 기인하는 이민 문제의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1억4300만 명의 생활이 기후 위협을 받아 이동을 강요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8600만 명, 남아시아에서 4000만 명, 중남미에서 17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개발도상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기후 변화 위험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의 2.8%가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한다.
크리스타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기후 변화가 멈추지 않는 한, 이민을 만들어내는 힘으로 개인과 가족, 나아가 지역 사회 전체가 생존 가능한 땅을 찾기 위해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온실 가스 감축과 미래 지향적인 개발 계획 등 전 세계적인 대응 행동을 일으키면 많은 기후 이민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티오피아의 경우 2050년까지 인구가 2배로 증가하는 반면, 작물 수확량이 감소해 이민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방글라데시에서는 국내 피난민에서 기후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클 것이며, 멕시코에서는 거주가 곤란하게 된 지역에서 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