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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도양서 영향력 강화하는 중국 견제…새로운 움직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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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도양서 영향력 강화하는 중국 견제…새로운 움직임 포착

스리랑카와 방위교류·해상경비 능력 향상 '도우미' 자청

2015년 2월 중국 자본으로 건설된 함반토타 항구. 자료=뉴인디아익스프레스이미지 확대보기
2015년 2월 중국 자본으로 건설된 함반토타 항구. 자료=뉴인디아익스프레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인도양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이 스리랑카와의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어 인터넷 매체 듀오베이뉴스(Duowei News)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스리랑카 시리세나 대통령이 해양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관저에서 시리세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해양 안보 분야를 둘러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의 방위 교류와 해상 경비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아베 총리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일본 언론은, 인도양의 해상 교통로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인 스리랑카와의 협력은 "중국이 중요 항만의 권익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도 유대를 강화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동일한 처지의 섬나라인 양국의 발전에 열린 해양 질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시리세나 대통령은 "중요한 국제 문제에서 일본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중국은 2017년 12월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의 운영권을 정식으로 획득했다. 같은 해 7월 중국 기업이 항구 관리 회사의 주식 70%를 보유하고 99년간 운영권을 획득했다. 이어 중국이 향후 함반도타 항만을 해군 기지화 하는데 대해 미국, 인도, 일본 등의 우려가 고조되기 시작했으며, 이번 아베 총리의 행보 또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