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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중국인 호감도 1위…맥도날드·KFC, 비호감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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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중국인 호감도 1위…맥도날드·KFC, 비호감 1·2위

중국인, 외제차 선호하지만 외국 패스트푸드점 이미지는 '최악'

중국이들에게 가장 호감도가 높았던 외국 브랜드는 벤츠가 뽑혔다. 자료=환구여론조사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들에게 가장 호감도가 높았던 외국 브랜드는 벤츠가 뽑혔다. 자료=환구여론조사센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인은 외제차를 선호하는 반면, 외국 패스트푸드점 이미지는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망(環球網)이 최근 환구여론조사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8년 중국 소비자 국내외 브랜드 호감도' 온라인 조사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외국 브랜드 1위를 차지했고, 맥도날드와 KFC는 비호감도 1·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호감도가 가장 높은 중국 브랜드 톱3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택배업체 순펑(順豊), SNS 웨이신(微信, WeChat)이 꼽혔다. 이어 타오바오(淘宝), 징둥닷컴, 쯔푸바오(알리페이), 그리(GREE), 텐마오, 하이얼, 샤오미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워스트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멍녀우(蒙牛, Mengniu) 대신 올해는 완다그룹(万達)이 워스트 1위에 올랐다. 이어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과 이주바오(e租宝), 완커(万科), 헝다부동산(恒大地産), 런런다이(人人貸), Shaxian간식(沙県小吃), 멍녀우(蒙牛), dico's(徳克士),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워스트10이 크게 변화한 것에 대해 주목할 만하다. 2017년에는 워스트10 중 유제품 관련 브랜드가 5석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부동산 관련 브랜드가 5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인들 사이에 국내 부동산 업계의 좋지 않은 이미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호감도가 높았던 외국 브랜드는 벤츠가 뽑혔다. 이어 BMW와 폭스바겐, 애플, 아우디, 나이키, 아디다스, 지멘스, 월마트, 필립스 순이었다. 이로써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자동차 브랜드에 큰 호감을 갖고 있으며, 특히 독일차가 인기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외국 인기 브랜드는 지난해와 거의 변동 없이 안정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0개 기업 중 9개 브랜드가 지난해와 같았다. 지난해 10위였던 지멘스(디지털 부문)가 올해 11위로 밀려난 반면, 지난해 11위였던 월마트가 9위로 올라섰다.

또한 나이키, 아디다스, 아우디의 호감도가 2017년에 비해 약간 상승한 반면, 다른 브랜드의 호감도는 하락 기미를 보였다. 특히 애플은 하강 폭 최대를 기록하며 2017년 2위에서 올해 4위로 밀려났다.

한편, 호감도 워스트 1위와 2위 브랜드에는 맥도날드와 KFC가 뽑혔다. 중국인 대부분은 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에 별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롯데마트가 차지했으며, 4~10위까지 라쿠텐, 삼성, 피자헛, 아지센라면(Ajisen Ramen), 애플, 스타벅스, 요시노가(Yoshinoya) 순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 브랜드의 호감도 워스트10 중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5석을 차지했다. 중국인의 외국 패스트푸드점에 대한 이미지는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