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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 권리 프로그램, 올해 '비판의 화살'…獨 폭스바겐과 공유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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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 권리 프로그램, 올해 '비판의 화살'…獨 폭스바겐과 공유자전거

제품 품질·안전성뿐 아니라 공산당 가치관 위배도 감시

올해 CCTV의 소비자 권리 프로그램에서 '비판의 화살'을 받은 폭스바겐 '투아렉(Touareg)'. 자료=VW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CCTV의 소비자 권리 프로그램에서 '비판의 화살'을 받은 폭스바겐 '투아렉(Touareg)'. 자료=VW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3월 15일 '세계 소비자 권리의 날'에 맞춰 매년 방송하는 특집 프로그램에서 올해는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VW)의 수입차와 공유 자전거 업계에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프로그램에서는, 폭스바겐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투아렉(Touareg)'의 엔진 관련 결함을 알리며, 폭스바겐이 성명에서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이미 리콜(회수·무상 수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급성장하는 공유 자전거 업계에 대해서도 고객에게 예탁금이 반환되지 않았던 문제점 등이 지적됐다.

CCTV의 이 프로그램은 해마다 다양한 기업과 산업부문을 다루고 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를 지목해 "소비자에게 잘못된 광고를 전개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뿐만 아니라 공산당의 가치관에 위배된다고 보여지는 기업의 행위에도 눈을 번득이고 있으며, 그로 인해 대상이 되는 기업 측은 프로그램에서 지목되는 사태에 항상 대비하고 있다. 그 중에는 반년 전부터 대응책을 강구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몇 개월 전 미국 호텔 체인 업체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대만과 티베트를 각각 독립 국가로 언급한 사태로 인해 중국과 중국인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했다. 또한 다임러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티베트 불교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의 발언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것이 문제시되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